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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화 4

죽음의 무게, 학벌주의 부추기는 언론

오늘은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다. 나라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수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날만을 위해 쉼없이, 그리고 오롯이 달려온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야 할 것 같다. 모 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한 뒤 오늘 수능을 치르려던 학생이 얼마 전 화재로 숨졌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다. 이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만, 이러한 소식은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사를 무심코 살피던 난 몹시도 눈에 거슬리는 대목을 발견하고 만다. "명문대 수시합격한 수험생.. 수능 앞두고 화재 사고로 숨져" 수능을 앞둔 고3생의 죽음은 누가 봐도 안타까..

생각의 편린들 2017.11.23

서열 경쟁이 빚은 무리수, 대학 평가 부정행위

저명한 대학 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8일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그런데 2015년 461위, 2016년 386위에 이름을 올리며 1년 전보다 순위가 무려 75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던 중앙대학교가 올해에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QS는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한국의 중앙대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세계대학순위에서 제외됐다. 2018년 QS 세계대학순위 발표에 앞서 설문조사 답변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답변이 중앙대에 이례적으로 유리하게 제출됐다. 조사 결과 학교에 유리하게 작성된 허위 답변들을 제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생각의 편린들 2017.06.22

명찰은 아무런 잘못이 없지 말입니다

요즘 각급 학교엔 사범대학 4년생들이 교육 실습을 위해 파견돼 있다. 그런데 교생들의 가슴에 패용하는 명찰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명찰은 통상 교생 실습이 이뤄지는 각급 학교에서 운영상 필요에 의해 대학 측에 이를 요구하고, 대학들은 관행적으로 명찰을 직접 제작, 교생들에게 지급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명찰은 해당 대학을 상징하는 로고와 이름을 함께 기재한 형태가 가장 보편적이다. 명찰만으로도 해당 교생의 출신 대학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지극히 평범한 형태의 이 명찰만으로는 문제가 될 법한 소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명찰이 사회 구성원과 구성원들 사이에서 최근 갈등을 빚게 하는 등 화근이 되고 있다 하니 그저 놀랍고 안타까..

생각의 편린들 2017.04.14

아이들의 삶이 곧 우리의 미래다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 아이들 역시 세상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계층이 초등학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방과후 교실이나 온갖 종류의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바쁘다. 재잘거리던 동네 꼬마 녀석들 모습을 본 지가 언제였나 싶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지쳐가고, 어느덧 등골이 휠 정도다. 사교육의 덫에 빠져들기 싫은 일부 학부모들은 나름의 고육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른바 '품앗이 과외'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노라는 참신한 시도가 되레 학부모들 사이에서 갈등을 키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또래 집단 내에서의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

생각의 편린들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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