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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4

사람이 중심인 사회로 변모돼야 한다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해 꼬집고 나섰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차마 반박이 불가할 만큼 뼈아픈 지적 일색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총영사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일행을 만나 "러시아는 개인의 성품과 가치를 중요시하는데, 한국사회에서는 위 아래 관계가 더 중요하다. 과장이냐 교수냐 강사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며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 어느 곳보다 인권이 존중 받고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떠받들고 있는 북미나 유럽의 선진국, 그도 아니면 적어도 이웃나라 일본 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국가가 그리 지적했다면 기분은 다소 좋지 않더라도 그나마 고개를 끄덕이며 비교적 쉽게 수긍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

생각의 편린들 2017.07.02

서열 경쟁이 빚은 무리수, 대학 평가 부정행위

저명한 대학 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8일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그런데 2015년 461위, 2016년 386위에 이름을 올리며 1년 전보다 순위가 무려 75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던 중앙대학교가 올해에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QS는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한국의 중앙대가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세계대학순위에서 제외됐다. 2018년 QS 세계대학순위 발표에 앞서 설문조사 답변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답변이 중앙대에 이례적으로 유리하게 제출됐다. 조사 결과 학교에 유리하게 작성된 허위 답변들을 제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생각의 편린들 2017.06.22

한 끼 식사에 담긴 서로 다른 사연이 씁쓸한 까닭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당시엔 급식이란 게 없었기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했다. 더군다나 쌀이 모자라 혼식이 장려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혼식과 분식 장려는 단순한 권고 차원을 넘어 개인이 싸들고 다니는 도시락에까지 관여하는 수준이었다. 지금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당시엔 그러했다. 점심시간이면 밥을 싸온 도시락 용기의 뚜껑을 모두 열어놓은 채 보리밥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지를 담임 선생이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하며 돌아다녔다. 어느날의 일이다. 그날도 여지없이 도시락 검사가 행해졌는데, 내 도시락이 문제였는가 보다. 보리밥 비율이 기준에 못미쳤던 모양이다. 담임 선생은 내게 도시락을 먹지 못 하도록 했다. 난 난처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생각의 편린들 2014.11.01

말라뮤트 밥상을 호시탐탐 노리는 종족의 정체는?

저희집 정원에 서식 중인 개님, 미르 얘기입니다. 이제 날씨가 본격 여름을 향해 치달아가기에 이 즈음이면 미르의 온몸을 감싼 털들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인데요. 털갈이 시즌도 요맘때쯤 시작된답니다. 미르의 털들이 뭉텅이로 뽑혀 사방천지 하늘하늘 나풀거리며 돌아댕길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인 게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녀석을 키우며 당연히 감내해야 할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상인걸요. 오늘도 여전히 벽타기 신공을 펼져주시는 미르입니다. 저 큰 덩치로 두 발만을 딛고 일어서 있기를 꽤나 즐겨하는 미르지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사람이라도 되는 양 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사는 모양입니다. 툭하면 일어서서 저러고 있네요. 주인님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

미르의 전설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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