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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청년단 3

무엇이 그를 백색테러범으로 만들었나

지난 추석 때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기 위해 극우보수 코스프레 커뮤니티 '일베'가 폭식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주로 활동해 오던 온라인이라는 자신의 울타리를 걷어찬 채 광장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숨이 멎어가던 세월호의 약한 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해 그동안 온라인의 음습한 곳을 지향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공식적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선언한 셈이다. 세월호 국면은 '서북청년단'이라는 망령마저 무덤 속에서 끄집어내고 말았다. 지난 9월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걸린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거두겠다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후 11월 재건 총회를 열더니 공식 부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일베의 광장 등장과 서북청년단의 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생각의 편린들 2014.12.11

십상시에 서북청년단까지.. 나라꼴 말이 아니네

정부 비선 실세로 꼽히는 정윤회 씨가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감찰보고서에 대한 보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돼가고 있다. 자칫 박근혜 정권 최대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민첩했다. 해당 문건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이를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하는 한편, 문건 작성 당사자로 지목된 청와대 전 행정관 박 경정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키로 했단다. 해당 문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경정이 이를 작성하고 직접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었던 박 경정은 이 건으로 인해 일선 경찰서로 좌천된 바 있으며, 해당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

생각의 편린들 2014.11.30

서북청년단.. '일베'에 비교열위인 이유

'서북청년단'이 상당한 이슈다. 하긴 해당 명칭은 과거 백색테러 행위로 악명을 떨치며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돼 왔던 단어이거늘, 이를 재건하겠노란 사람들이 기세 좋게 등장했으니 이슈가 될 법도 하다. 그런데 많고 많은 이름 중 왜 하필 '서북청년단'이었을까? 사실 '서북청년단'과 같은 극우단체들의 발호는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다. 지난 추석 연휴 당시 온라인의 울타리를 과감히 뛰쳐나와 광장에 섰던 '일베'가 실은 서북청년단 등장의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이는 주로 온라인의 음습한 곳에서 활동해오던 무리들이 세월호 정국을 틈타 유가족을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리려 그들만의 공간으로부터 뛰쳐나온 꼴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 실종된 정치 탓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은 ..

생각의 편린들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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