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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4

신념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롱 샷'

기자직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 프레드(세스 로건). 그는 어느 날 절친과 함께 모 유명 힙합 가수의 공연 현장을 찾았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함께 살면서 친분을 쌓았으나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현직 국무부장관 샬롯(샤를리즈 테론)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설 계획인 샬롯은 때마침 새롭게 꾸린 대선 캠프의 연설문 작성을 도와줄 인물이 필요하던 참이었고, 기자 출신인 프레드가 이의 적임자로 낙점, 그에게 해당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프레드는 다듬어지지 않은 외모만큼이나 행동 역시 매우 거친 인물이었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빚어진 그의 돌출 행동은 샬롯을 당혹감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렇듯 좌충우돌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로맨스는 수그러들기보다 점차 불꽃이 ..

육아는 여성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의 몫 '툴리'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첫째 딸과 여느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둘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마를로(샤를리즈 테론)는 양육 때문에 가뜩이나 정신이 사납고 심신이 피폐해있는 상황에서 셋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배가 불러오고 출산 일자는 시시각각 가까워오고 있었다. 그나마 셋째가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이므로 아직은 견딜만했다. 셋째가 태어남과 동시에 그녀의 일상은 곧 지옥으로 돌변하게 된다. 마를로보다는 경제적 형편이 조금 나았던 오빠 크레이그(마크 듀플라스)가 그녀에게 야간 보모를 지원해주겠노라 제의해왔다. 하지만 마를로는 평소 육아는 엄마 스스로 해야 한다는 소신이 무척 강한 여성이었기에 이러한 호의를 극구 뿌리친다. 아기를 돌보느라 마를로의 밤과 낮은 완전히 뒤바뀐 처지.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모유를 먹이..

미국판 '악녀'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아토믹 블론드'

미국과 소련에 의해 형성된 이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극명하게 갈린 양 진영의 냉전 체제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조짐과 함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때는 바야흐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해인 1989년이다. 냉전 체제의 종식을 앞두고 흡사 마지막 화려한 불꽃축제를 벌이기로 작정이라도 한 양 미국과 소련을 위시한 강대국들의 첩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을 튀긴다. 그 주 무대는 다름아닌 냉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베를린이다. 이렇듯 당시 베를린은 강대국들의 이념과 세력 다툼의 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의 정보 기관 M16의 핵심 요원이 베를린에서 살해된다. 그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핵폭탄급의 위력을 지닐 만큼 치명적이었는데, 그가 살해됨과 동시에 이중 스파이가 해당 정보를 훔쳐 달아나는 사..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우린 왜 매드맥스에 열광하는가

실로 엄청나다. 다른 표현을 꺼내들기엔 왠지 이 영화 감독에게 누가 될 듯싶어 상당히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관람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던 터라 상당한 기대를 안고 상영관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나, 이 영화만큼은 분명 예외였다.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마치 초등학생 시절 동네 극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떼로 몰려다니며 관람했던 '벤허' 속 마차 싸움 장면의 결코 잊을 수 없던 경이로움이 다시 한 번 살아 돌아온 느낌이다.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언뜻 본 바로는 액션 장면 대부분을 CG가 아닌, 실사로 촬영했단다. 물론 대역 촬영도 없었단다. 그래서 그랬을까?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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