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진 4

말라뮤트, 너님이 낭만견이 될 수 없는 까닭

어느덧 다시 공포의 털갈이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번엔 전혀 반응이 없네요. 지금쯤 뭉텅이로 뽑힌 털들이 주변을 마구 날아다니며 정신을 쏙 빼놔야 정상일 법한데 말입니다. 아울러 녀석 몸에도 듬성듬성 털 빠진 흔적이 흉측하게 남아 있어야 할 테고요. 별로 관심이 없으셨겠지만, 어쨌든 미르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미르 관련 포스팅 이후 미르가 목줄이 풀린 채 집을 탈출하여 한 차례 애를 먹였던 적이 있긴 했군요. 그 일을 제외하곤 특별히 속을 썩이거나 괴롭혔던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참 기특하지요? :) 아, 그러고 보니 얼마전까지 미르가 많이 아팠었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귓병이 생겨 무려 두 달 이상을 약물과 알약 으로 연명해야 했답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

미르의 전설 2014.06.14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게 아닐까 싶어요

어제의 일기예보는 정말 웃겼어요. 누가 구라청 아니랄까봐 ㅎㅎ 어제 오후부터 150mm의 큰 비가 올 것이라며 단단히 대비하고 있으라고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대고 있더군요. 웬 걸요? 비가 오긴 커녕 해마저 쨍쨍 나던걸요. 에휴~ 어찌나 덥던지.. 비가 내린다던 오후가 지나니 이번엔 저녁께부터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비는 커녕 물방울 하나 없어 푹푹 찌는 하루였는 걸요. 저녁 나절의 예보를 보니 이번엔 밤늦게부터 비가 시작된다나 어쩐다나 -.,- 이쯤되면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는 거지요. 물론 충분히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긴 합니다. 공기의 흐름이란 게 워낙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고, 때문에 기상 상황 예측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러나 세계 35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우리의 ..

그냥 저냥 2013.07.22

우리집 말라뮤트만의 장마철 극복 노하우

장맛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래 마른 장마만 보아오다가 몇 년만에 맛보는 제대로된 장마인 것 같습니다. 높아진 습도에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 이래저래 일상이 불편하기만 한대요. 어디 우리 사람들만 그렇겠어요? 동물들에게도 요맘때를 이겨내기란 참으로 버거운 시기인 듯합니다. 특히나 저희집 정원에서 서식 중인 곰 한 마리, 아니 아니 개 한 마리, 욘석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비가 워낙 거세게 내리고 장마기간이 길다 보니 온몸은 늘 젖어 있으며 마를 틈이 없네요. 딱히 자기 집도 없는 녀석이라 비를 피할 데라곤 현관 앞 정도인데, 이곳도 비가 들이치고 바닥이 늘 젖어있으니 자신의 몸도 그와 함께하게 되는 것이죠. 장마철이라 웬 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욘석의 몸에선 걸레 썩는 냄새보다..

미르의 전설 2013.07.16

알래스카를 향한 갈망은 무죄 "난 말라뮤트다"

몹시도 더운 날의 연속이다. 너무 더우니 이젠 숨 쉬는 일조차 귀찮을 정도다. 내 몸을 켜켜이 감싸고 있는 이 멋진 털들이 요즘 같은 땐 정말이지 거추장스럽다 못해 몽땅 뽑아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30도를 웃도는 이 더위에 털이불을 한 겹도 아닌 두 겹이나 당신들 몸에 둘둘 말고 있다는 상상을 해 보시라. 조금 이해가 가시려나? 너희 인간들은 아마 그와 같은 상황을 단 10분도 채 견디지 못할 게다. 내 너희들의 얕은 인내심, 진작부터 알아왔던 터이기에... 하지만 우리는 너희들과 분명 다르다. 비록 힘은 들지언정 군말 없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난 알래스칸 말라뮤트다" 아주 가끔은 주인님과 같은 인간들이 부러울 때가 있긴 하다. 바로 요맘때다. 땀구멍이 온몸..

미르의 전설 2013.07.0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