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공간 곳곳까지 침투해 들어온 CCTV, 주로 범죄 예방 목적으로 공공장소 등에 설치돼왔는데, 근래엔 민간 상업시설에도 흔히 설치되곤 한다. 이 뿐이랴. 자동차 저마다에 장착된 블랙박스까지, 우리가 사는 공간은 온통 카메라에 의해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이로 인한 범죄 예방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들 카메라를 통해 시민들은 일정 정도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방팔방 그 어느 곳을 지나다녀도 감시의 눈초리가 번뜩이는 카메라 렌즈에 의해 우리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이 24시간 관찰 당하는 느낌 때문에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CCTV란 존재는 그 태생 단계부터 이미 양날의 칼이 됨직한 요소를 안고 태어난 셈이다.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