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출한 한 여고생이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학비와 생활비를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국내가 아닌, 얼마전 동해병기 법안 추진에 동참 의사를 밝혀왔던 미국 뉴저지 주에서의 일입니다. 부모의 양육 책임의 한계가 과연 어느 선까지인지, 법의 잣대에 의한 판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인지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만, 그보다는 정작 자식이 부모에게 소송까지 걸어야 하는 세태에 대해 미국인들은 그저 놀라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철 캐닝 ⓒ세계일보 레이철 캐닝이라 불리는 이 여고생은 법정에서 "부모가 고교 수업료와 대학교 등록금 지급을 거부했으며, 18세가 된 지난해 집에서 쫓아낸 뒤 생활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