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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관행 2

자살 보도 사례로 짚어본 우리 언론의 문제점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을 나는 유독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어린 시절엔 특별한 이유 없이 무작정 비 맞는 행동을 즐겨했던 것 같다. 오는둥 마는둥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됐든 아니면 마치 화살촉이라도 되는 양 강하게 내리꽂히는 형태의 비가 됐든, 어쨌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괜시리 마음이 땅 위로 스며든 빗물처럼 착 가라앉으며 감성적으로 변모하곤 한다. 당시의 감정 상태에 따라 울적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이번 비는 그 양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장마전선과 태풍이 콤보로 한반도 공격에 나선 탓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건 무려 5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반갑다 태풍아.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 해도 무려 300mm의 물폭탄이 예보돼 있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단순히 감상에 ..

생각의 편린들 2018.07.01

잘못된 보도 관행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알다시피 우리의 자살률은 OECD 34개국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우리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또 다른 통계 지표가 있다. 바로 자살증가율이다. 4일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살 문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72개 회원국 중 한국이 자살률에 있어 두 번째로 급격히 증가한 나라로 나타났단다. 참고로 1위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소국 키프로스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기엔 통계적 함정이 도사린다. 키프로스의 10만 명 당 자살자는 5명을 넘지 않는다. 30명에 육박하는 한국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한국의 자살증가율이 키프로스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단..

생각의 편린들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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