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편견 덩어리로 똘똘 뭉쳐있다. 오랜 관습과 고정관념에 의해 굳어질 대로 굳어져 너무도 견고해진 그 틀을 뽀개기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 부수는 일 만큼 쉽지 않은 일일 테다. 가끔은 이러한 편견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해 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차디 찰 뿐이다. 너와 나, 혹은 당신들과 우리들, 서로를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라고 늘 입버릇처럼 얘기해오곤 한다. 하지만 그도 그저 말 뿐이다. 상대방의 생각은 들으려거나 인정치 않으며, 오로지 자신만이 옳단다. 특히 다수의 생각 속에 소수의 이질적인 생각이 섞여있을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소수의 생각은 다수의 생각에 묻혀, 그들에 의해 당신들은 틀린 것이라며 손가락질 당하거나 매도당하기 일쑤다. 셀레스틴은 동료들과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