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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2

유쾌함과 뭉클한 감동 '아이 캔 스피크'

9급 공무원인 박민재(이제훈) 주임은 어느 날 새로운 곳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구청 민원 창구였다. 이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주변으로부터 유능함을 인정 받았던 그는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였다. 그런 그 앞에 복병이 나타난다. 시장 상인으로서 20년 동안 온갖 종류의 민원을 양산하며,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민원계의 블랙리스트로 떠오른 도깨비 할매 나옥분(나문희) 여사가 그와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 그 가운데 한 사람은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철저한 방어에 공을 들이는 등 서로 불꽃을 튀긴다. 나옥분 여사를 이미 과거에 경험했던 다른 직원들은 그녀의 등장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 채 이를 피하기에 급급한 반면, 박 주임만큼은 그의 직무 철학..

<은밀한 유혹> 긴장감 늦출 수 없었던 범죄 멜로

'지푸라기 여자'라는 프랑스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관람 내내 짜임새있게 와닿았던 연유는 이 때문인 듯싶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초반부터 끝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굳이 비슷한 류의 영화를 떠올리자면, 지난해 개봉한 '나를 찾아줘'나 아주 예전 영화 '적과의 동침' 따위가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제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해도 중간 중간 지루하거나 졸릴 만한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물론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데다, 이 영화와 관련한 사전 정보에 대해, 심지어 장르조차, 전혀 모른 채 관람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마카오에서 친구와 함께 여행사를 차린 유지연(임수정), 그녀는 동업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빚마저 잔뜩 떠안은 채 사채업자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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