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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3

상식적인 사회로의 복원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

12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종로3가 부근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차도 위로는 차량이, 보도 위로는 사람이 가득 들어찬 채 각기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난 친구와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현재는 자본에 의해 그 판도가 모두 뒤바뀌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 종로3가는 영화 애호가들에게 있어 가장 인기 높은 장소 중 하나였다. 서울, 단성사, 피카디리극장 등이 차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자웅을 겨루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극장만이 그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며, 단성사는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피카디리는 앞서 언급한 자본에 의해 흡수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말았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온 시각이 4시 가량이었다. 길어 봐야 불과 두 시간 남짓이..

생각의 편린들 2016.11.13

장하나 의원 대선불복 성명에 발끈해선 안 될 이유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발언이 새삼 화제다. 별로 특별할 것 같지도 않은 한 초선의원의 발언을 두고 왜들 호들갑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심지어 일부 언론들은 정치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만한 사안이라며 일찌감치 논란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마저 취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 대선 불복 선언 장 의원은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라 규정짓고 대선 결과 불복 선언과 함께 내년 6.4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다시 뽑자는 다소 발칙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취지의 발언을 했는지 한 번 살펴보자. 국정원이 지난 대선 때 2천270개 트위터 계정으로 2천200만건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한 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아울러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한 불..

생각의 편린들 2013.12.09

커져가는 '박근혜 하야' 외침, 설 곳 잃은 대통령.. 해법은?

지난 봄부터 시작된 현 정권 규탄 시위는 매 회마다 규모를 달리하거나 장소를 바꿔가며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지언정 현재까지 쉼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창기와 달라진 점이라곤 좀 더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하며 조직화되었다는 부분이 가장 클 테다. 하지만 그보단 비록 미묘하지만 의미심장한 변화 하나를 엿볼 수 있다. 커져가는 울림, '박근혜 하야' 7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 '2013 비상시국대회'에 참여한 2만여 명의 시민들, "불법당선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국정원 해체, 책임자 처벌, 박근혜 사과'와 같은 류들이 주를 이뤘으며,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는 드문 드문 보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실은 이제껏 시위 참가자들조차 '박..

생각의 편린들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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