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과를 꼽으라면 의예과가 수위를 차지한다. 물론 이과쪽에서 말이다. 이는 의사라는 직업군이 갖는 프리미엄이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일 테다. 하지만 다음 순위부터는 부침을 거듭한다. 직업의 인기에 따라, 아울러 사회나 기술의 발전 정도에 따라 학문의 인기 또한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우리 때만 해도 수학과는 비인기 학과였다. 졸업 후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고작 교사나 학원 강사 정도 외에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오해 마시라. 교사나 강사란 직업을 폄하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얼마전 들은 바에 의하면 의예과 다음으로 인기있는 학과가 바로 수학과란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컴퓨팅 능력의 극대화가 수학과의 인기마저 덩달아 높여놓은 것이다. 수학이 쓰이지 않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