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인 명환(지진희)은 아내와 사별하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 채윤(최지원)과 단 둘이 산다. 엄마의 부재는 채윤의 일상 곳곳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놓곤 한다. 명환은 이를 메워보려 노력하지만, 아직은 모든 게 어설프고 서툴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명환은 채윤과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유치원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채윤은 지나가던 뺑소니차에 치이고 만다. 소식을 접하고 급히 병원으로 향한 명환, 안타깝게도 채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까칠하기로 말하자면 거의 정상급에 해당하는 배우 한서정(성유리),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허태영(김성균)은 10년 동안 인연을 쌓고 있는 사이이다. 무명인 그녀를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성장시킨 태영의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그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