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두 곳의 생태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곳은 육지 그리고 또 다른 곳은 바다였습니다. 전라남도 함평은 나비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는 그렇습니다. 원래는 명품난이 자생하는 지역이자 한국춘란의 최대 분포지역이기도 한 함평에 일찍이 난공원이 조성되었으나 나비가 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르게 되면서 이를 비롯한 각종 곤충 등을 연계, 생태 체험이 가능토록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게 된 곳이 다름아닌 함평자연생태공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대나무로 엮어 만든 조형물이 가장 먼저 입장객을 반기는데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이 대나무통이 일제히 흔들리거나 부딪히면서 맑은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만이 낼 수 있을 법한 이 소리는 흡사 개울물이 흐르는 듯한 아주 맑은 느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