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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2

설 명절,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민폐다

또 다시 돌아온 명절이다. 이번 설은 주말이 겹치는 바람에 대체휴일까지 더해져 그 어느 해보다 길게 다가온다. 반가운가? 물론 혹자에겐 반가운 일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에겐 긴 연휴가 오히려 고통으로 와닿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어쨌거나 명절을 통해 간만에 얼굴을 직접 대면하게 될 부모 형제 자매 등과의 만남은 이산가족 상봉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슴 훈훈하게 해 주는 멋진 이벤트인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모든 일이 그러하듯, 즐거움이 배가되는 만큼 그 이면엔 사람마다 각기 겉으로 드러내놓기 곤란한, 말 못할 괴로움이나 고통 등이 수반되겠지만 말이다. 손님 맞이 준비를 해야 할 이 땅에 사는 대다수의 며느리들에겐 이번 연휴가 더없이 괴로운 기간임이 틀림없다. 정의당이 동네 어귀 횡단보도 앞에 ..

그냥 저냥 2016.02.06

가짜깁스 열풍 웃프지만 나도 해주고 싶다

추석 연휴 첫날, 벌써부터 음식 준비에 들어간 아내가 일을 대충 마치고 난 후 부리나케 내게 달려온다. 대뜸 바닥에 엎드리더니 아픈 허리를 주물러 달란다. 이는 명절 때마다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솔직히 나이가 들수록 명절이 전혀 반갑지가 않다. 젊었을 때야 부담감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그냥 노는 날의 연속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냥 즐거웠지만, 결혼한 이후로는 해가 거듭될수록 더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게 현실 속의 명절이다. 아울러 의례적이거나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 받으며 명절 때만 얼굴을 빼꼼히 내비치는 인척들 만나는 일도 실은 별로 달갑지 않거니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연휴 내내 음식 장만에 모든 걸 희생해야만 하는 아내가 너무도 안쓰럽다. 이런 상황에선 흔히들 남편이 잘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곤..

그냥 저냥 20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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