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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뮤트 33

날이 풀리니 미르는....

평소보다 혓바닥을 더 길게 늘어뜨리네요. 벌써 더운 모양입니다. 일요일이라 오전에 집안 청소를 모두 마치고, 날도 많이 풀린 듯하여 문이란 문은 모두 열어 놓았지요. 앗 그런데.... 이게 누군가요? 궁금한 게 많은 모양입니다. 벽 붙들고 일어서서 집안을 구경하고 있네요.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안간힘을 써 보아도 안으로 들어올 순 없습니다. 여차하면 뛰어 들어 올 태세이긴 합니다만.... ㅎㅎ 벽 잡고 서 있는 폼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면 시커먼 곰 한 마리가 연상된답니다. 미르야 많이 덥지? 벌써 더위를 타기 시작하면 어떡하니... 한 여름엔 어쩌려고.... 이상 우리집 정원의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는 미르의 따뜻해진 어느 봄날 일상이었습니다.

미르의 전설 2012.04.15

알래스카 말라뮤트 '미르'

저희집 정원에는 말라뮤트 수컷 한 마리가 있습니다. 2010년 1월생으로, 그 해 5월에 입양해 온 녀석입니다. 나름 공인혈통서도 있는, 족보 있는 녀석이죠. 이름은 "미르"라고 지어 주었어요. 이젠 성견으로 거의 다 자랐음에도 애교가 장난 아니예요. 덩치는 커다란 놈이 너무 순둥이구요. 짖는 소리도 조그만 개들에 비하면 정말 멋진데, 웬만해선 짖질 않네요. 아침마다 나와서 자기 좀 봐달라고 현관문에 붙어 떨어지질 않아요. 아침은 이런 "미르"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알래스카가 원산지라 그런지 추위엔 정말 강해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도 시멘트 바닥에서 웅크리고 자고,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멀쩡히 움직입니다. 반면 여름엔 쥐약이예요. 털이 너무 많고 길어 그런지 맥을 못춥니다...

미르의 전설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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