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을일까 늦여름일까... 글쎄... 기후 변화가 극심해진 뒤로는 딱히 계절에 대해 명확한 선 긋기가 쉽지 않군.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그 계절이 정답인 걸거야. 분명한 건 지금 내리고 있는 이 정체모를 비가 가을을 재촉할 것이란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지.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각에도 그칠 줄 모르고 있어. 우산을 받쳐들고 걷던 길,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유난히 시끌벅적한 곳이 눈에 띄었어. 흠~ 빈대떡집이군. 점포의 전면 유리를 개방해 놓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마치 블랙홀처럼 이곳으로 빨아들이고 있더군. 전면 개방이야 뭐 요즘 웬만한 점포들의 트렌드라 사실 특별하다 할 것까지야 없지. 하지만 빈대떡 부치는 장면을 전면에서 고스란히 볼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