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사는 지역은 어제, 그러니까 8월 28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었다. 한 달 30일 중 고작 이틀만 휴무인 데다, 해당 제도가 시행된 지 벌써 5년째에 접어든 터라 소비자에게도 제법 익숙해졌을 법한데, 근래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는 느낌이다.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대기업이기에 그들 자신과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주는 매체들을 통해 해당 제도를 향한 조직적인 음해를 지속해 왔다. 해당 제도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다며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이를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지난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처분에 대해 대법원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해당 제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