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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 6

설원 위 핏빛 복수극 '콜드 체이싱'

평범한 제설차 운전기사 콕스맨(리암 니슨). 그의 아들 카일(마이클 리처드슨)이 어느 날 마약 딜러와 지역 마피아 조직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아들을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돌연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콕스맨. 그는 살해 사건에 연루된 조직원들을 찾아낸 뒤 차례차례 처단하고, 그들의 우두머리인 바이킹(톰 베이트먼)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다. 영화 은 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의 2014년 영화 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남성이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직접 심판자로 나서, 마피아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콜로라도의 소도시 키호에서 제설차를 운전하는 콕스맨은 올해의 시민상을 받을 정..

액션 장르라고 하여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영화 '커뮤터'

전직 경찰관 마이클(리암 니슨)은 10년 동안 몸 담아온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정년까지는 아직 5년이나 남아 있었다. 자신이 왜 그만두어야 하는가를 묻는 안타까운 질문에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뼈 아픈 답변만 돌아온다. 이제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어 등록금 등 당장 목돈이 필요한 시점이라 그에겐 여간 곤란한 상황이 아니다. 아내 캐런(엘리자베스 맥거번)에게는 차마 곧이 곧대로 말할 수가 없었던 그다. 기껏해야 후배이자 현직 경찰관인 알렉스(패트릭 윌슨)와 만나 맥줏잔을 기울이면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마음을 추스리면서 여느 때처럼 통근열차에 올라탄 그, 열차 객실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

상실 앞에 선 한 아이의 성장기 '몬스터 콜'

질풍노도의 시기에 깊숙이 들어선 코너(루이스 맥도겔)는 요즘 많이 우울하다. 그의 엄마(펠리시티 존스) 때문이다. 그녀는 오래된 암 환자다. 병원에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 치료에 나섰으나 딱히 효험이 없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몸은 점차 쇠약해져 갔다. 코너는 누군가가 애써 말해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런 걸까? 코너는 밤마다 정체 모를 악몽에 시달리는 와중이다. 엄마와 자신이 등장하는 꿈을 꾸던 도중 매번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기 일쑤다. 하지만 현실은 꿈 이상으로 혼란스러우며 혹독하기만 하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탓에 짓궂은 아이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유약하기 짝이 없는 코너는..

<런 올 나이트> 피는 물보다 진하다

리암 니슨이 얼마나 많은 국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 나로선 알 수 없는 노릇이나 어쨌든 내겐 그의 목소리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그동안 관람했던 그의 출연 작품 대부분으로부터는 왠지 그의 목소리와 같은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져 오던 터다. 이를 말로 형언하기란 무척 어려운 노릇이다. 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그의 목소리 톤과 같은 무언가 음울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가 배어나온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근래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관람이 유독 잦았던 건 순전히 우연이었거나, 그도 아니면 그가 유달리 영화 출연이 많았던 이유일 테다. '런 올 나이트' 역시 전형적인 '리암 니슨표 - 리암 니슨식' 영화라 할 만하다. 심지어 주정뱅이 역할까지 이전 작품들을 쏙 빼닮았다. 이 작품은 부정(父情)과 또..

<툼스톤> 세기말적 혼돈과 불안감의 진원을 좇다

이 영화 역시 간판 내릴 때가 되었는가 보다. 주초까지만 해도 집 주변의 상영관에서조차 모든 회차에 걸쳐 상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달이 바뀌고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선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원래 지난 주 감상하려 했으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1주일을 미뤘더니 아뿔싸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자칫 예매권을 날려 버리게 될 상황, 이번 연휴를 활용해 상영관을 찾기로 했다. 집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지만 어찌 됐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 거리이긴 했다. 그나마 상영횟수도 많지 않아 시간 선택에 있어 내게 허락된 여력은 많지 않았다. 리암 니슨표 영화라 애초부터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정확히 그만큼의 수준이었던 듯싶다. 예상했던 대로 리암니슨의, 리암..

<논스톱> 문자메시지 자막 표현의 혁신

리암 니슨이란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물 덕분에 그의 영화속 비중이 대충 짐작 가능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큰 그의 역할 비중 탓에 마치 리암 니슨의 원맨쇼 한 편을 보고 온 느낌이다. 항공기 테러는 액션 장르의 단골 소재로서 그간 다양한 형태로 선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 보지 않더라도 대충 어떤 식의 내용으로 전개될런지 쉽게 예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과거의 영화들과는 어떻게 다르며, 보다 진화한 영역은 또 어떤 부분인지를 꼼꼼히 비교해가며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뭐가 다른 걸까? 항공기 내에서의 통신망 해킹이란 독특한 소재와 우리에겐 낯선 영역이랄 수 있는 항공보안요원에 대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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