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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2

박수 받아 마땅한 영화 '군함도'

축구장 2개 만한 크기의 인공섬 하시마,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무려 해저 1천 미터 깊이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곳은 일본의 군함을 닮았다 하여 이른바 '군함도'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끝자락인 1945년, 조선인들의 다수가 강제징용을 당해 이곳 군함도로 끌려와 가혹한 환경 속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참이다. 평소 일본에 건너가 일하고 싶어했던 경성 모 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은 그의 유일한 피붙이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악단 단원들과 함께 일본에 진출할 기회를 얻어 드디어 부산발 배에 몸을 싣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탄 배는 강옥에게 알선해준 이의 소개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 다름아닌 지옥섬 하시마였다. 그가 경성에서 받아온 소중한 추천장은 한낱 쓸모없는 종..

<베를린> 하정우의 1인 액션 활극

보는 내내 영화 '아저씨'가 떠오르는 거다. 사실 전혀 관련이 없을 듯한 내용과 장르인데도 말이다.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고, 해외 올 로케이션이란 스케일 측면을 놓고 보더라도 분명 기대할 만 한 요소가 많았던 영화임엔 틀림 없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그만큼 아쉬움 또한 크게 와 닿는다. 솔직히 뭐라 표현하기 참 거시기하다. 스토리가 탄탄하여 자연스레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강한 흡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도 아닌, 결론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장르의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빈약하기만 한 스토리에 무언가 거창한 것을 억지로 만들어 자꾸 우겨 넣으려 한 느낌을 받다 보니, 화면 구성은 복잡해지고 번잡스럽기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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