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가 종업원에게 마땅히 지불해야 할 급여를 동전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간혹 언론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곤 합니다.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업주와 비교하여 경제적 약자의 지위에 놓인 까닭에 흔히 을로 비유되곤 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소식은 갑과 을의 구도라는 이유만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공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한데요. 이른바 동전 갑질이라 불리는 이러한 행태는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온라인과 SNS를 타고 급속하게 퍼나르기 되면서 갑질 행위자를 졸지에 파렴치한이나 공공의 적으로 둔갑시키곤 합니다. 동전 없는 사회, 아니 심지어 현금 없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서 은행에 들러 일부러 동전으로 교환한 뒤 이를 급여로 지급하는 건 다분히 의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