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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5

혐오와 다름 사이의 극과 극 두 시선

미국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리고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였습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미국 전역은 온통 성적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의미하는 무지개색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그동안 동성결혼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았던 미국 14개 주에서는 행정 절차를 밟기 위한 동성 연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길게는 50년 가까이 미국을 뜨거운 논란속으로 몰아넣었던 동성결혼에 대한 합헌 결정은 미국 인권 신장의 진일보한 모습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연방대법원이 합헌 결정을 내리자 그동안 성적 소수자의 자유와 인권, 평등을 위해 힘겹게 싸워온 이들은 포옹을 한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

생각의 편린들 2015.06.27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불허 논란에 부쳐

지난해 서울시가 시민의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 조항이 포함된 '서울시민 인권헌장' 공표를 거부한 바 있고,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발언한 탓에 잇따른 비판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엔 서울시가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2015’의 서울광장 개최를 불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조직위 측에선 지난 7년 동안 6번이나 사용 신고를 하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퇴짜를 맞았다며 억울해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에선 다른 행사 일정이 이미 잡혀있기 때문에 빚어진 어쩔 수 없었던 처사라며 이와 같은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물론 대회 조직위 측이 그동안 서울광장 사용 일정이 이미 다른 행사에 의해 예약된 시간에만 우연찮게 신청했을 수도 있으며, 조직위가 의심하는 바와 같이 ..

생각의 편린들 2015.03.18

박원순 시장의 인권헌장 외면이 아쉬운 이유

최근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을 둘러싸고, 이를 추진했던 시민위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와 과정은 앞서 작성한 포스팅에 언급되어 있어 다음의 링크로 대신합니다. (박원순 시장님,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포스팅 참조) 돌이켜 보면 박 시장의 태도가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평소 박 시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연유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웠던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인권헌장 제정에 직접 참여했던 시민위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박 시장의 입장 표명을 기다려왔습니다만, 정작 당사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였으며, 외려 다른 쪽에서 그의 입장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이번 인권헌장 폐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개신교..

생각의 편린들 2014.12.06

박원순 시장님,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지난 8월 서울시는 시민이 누려야 할 인권적 가치와 규범을 담은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시민의 참여로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공개 추첨한 서울시민 130명이 시민위원으로 위촉되었고, 모두 6차례의 회의와 간담회 및 공청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드디어 11월 28일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완성됐다. 하지만 서울시의 애매모호한 태도 변화로 인해 이 헌장은 빛을 보기도 전에 용도 폐기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그동안 해당 헌장의 제정 과정에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놓고 성 소수자 혐오세력(일부 기독교세력 등)과 극단적인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이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헌장 제정이 동성애 합법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공청회장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린 세력들..

생각의 편린들 2014.12.03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낳은 희극

인천의 한 여고에서 실시한 동성애 설문조사가 뒤늦게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해당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의 전언에 따르면 설문지를 통해 동성애자를 골라낸 뒤 교사가 이들을 불러 진술서를 쓰게 하고 벌을 세웠단다. 심지어 선배들은 정학을 당한 경우도 있거니와 부모님을 모셔오라거나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단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 여고 설문 조사의 반인권적 행태 그렇다면 해당 설문지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우선 이부터 살펴보자. ⓒ머니투데이 다른 문항은 그렇다 쳐도 4번과 5번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동성애 학생을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 웬 뜬금없는 학교봉사에 무기정학.. 심지어 퇴학 처분까지? 게다가 동성애하는 친구나 선후..

생각의 편린들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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