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술이 미흡하고 위생 관념마저 희박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비록 아기가 출생하더라도 백일을 넘기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었다. 그나마 백일을 넘기더라도 또 다시 1년이란, 보다 긴 시간이 고비로 다가오며 이를 관통하는 일은 더더욱 만만치 않은 험난한 여정이 아닐 수 없었다. 생장의 어려움이 보통 백일 혹은 1년을 단위로 하는 덕분에 태어난 아기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던 풍습 역시 자연스레 그에 맞춰져 왔으며, 이는 다름아닌 오늘날의 백일잔치와 돌잔치의 형상으로 남아있다. 근자에는 돌잔치의 수준이 한층 발전, 일가 친척의 범주에서 벗어나 어느덧 주변의 지인들을 모두 초대하여 자축하는, 살아가면서 치르는 몇 안 되는 성대한 행사 수준으로까지 승격한 느낌이다. 아울러 생활 환경이 예전과 비교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