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틀 'FURY'란, 다름아닌 다섯 명의 연합군 전사가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탱크 포열에 쓰인 글귀다. 즉 탱크 이름이다. 이 탱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전에 투입됐던 M4 '셔먼'이라 불리는 기종인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퓨리'는 실제 현역으로 활약했던 녀석이란 이유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관람에 앞서 나의 최대 관심은 역시나 너무도 정형화되거나 뻔한 전쟁 영화들 틈바구니 속에서 이 영화만이 갖는 특징과 감독이 얘기하려 했던 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다. 주제는 여타의 전쟁 장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전쟁의 참상과 그에 따른 인간성 상실의 아픔을 얘기하고자 했을 테다. 때는 바야흐로 2차 세계대전이 한창 막바지에 이른 지점, 다섯 명의 전사를 태운 전차 퓨리는 연합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