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이게 무슨 말일까? 한 문구류 업체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노트 등 학용품에 쓰인 글귀다. 언뜻 보기엔 아이들의 학습 열의를 돋우려는 일종의 격문이자 재미적 요소를 가미한 듯싶지만,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성별 학력 직업에 대한 차별 등의 인권침해적 요소가 담겨 있는 탓이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부지불식간 심어질 편견과 혐오의식은, 아이들이 이 다음에 커서 성인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작용할 터이기에 그저 단순하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