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은 초복이었다. 조상들의 지혜는 해가 지날수록 놀랍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초복 중복 말복 시리즈의 복날 역시 그렇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그랬으나 나이가 들수록 이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와 밤잠을 설치게 하는 후텁지근한 기후로 인해 기력이 쇠해질 즈음 모두가 이를 보강할 수 있도록 대대손손 전해져 오는 배려의 마음 씀씀이가 담긴 복날 세시풍속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복날만큼은 축 늘어지고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 각 가정마다 혹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자에게 적합한 갖은 종류의 육식을 곁들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래서 그럴까? 때마침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소식이 눈에 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율은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