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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3

카카오톡이 수난 당하는 또 다른 이유

절대존엄을 자처하는 한 나라의 여왕님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주어 없는 그분'이다. 십수 년째 이어져온 가뭄과 수 년째 지속돼온 폭정 탓에 민초들에겐 먹고 사는 일이 여간 고달픈 일이 아니었다. 물론 반대로 지배계층에겐 이처럼 평화롭고 좋은 시절도 없지만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일반 백성을 한가득 태운 목선이 한강을 건너다 그만 좌초하고 만다. ⓒ연합뉴스 당시 배를 몰던 선장과 선원들은 가장 먼저 빠져나와 모두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봉수대를 통해 구조 신호를 받았던 구조 인력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을 땐 배가 이미 완전히 뒤집어진 채 수면 아래로 사라진 뒤다. 속절 없었다. 배 안에 타고 있던 전원이 사망하고 만다. 한강은 통곡의 강으로 변모했다. 뒤늦게 사고수습대책반이 꾸려지고, 원인 파악에 ..

생각의 편린들 2014.10.03

누가 교황의 노란 리본을 떼라 했는가?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이땅에 자비와 은총 보따리를 한아름 풀어 놓은 채 18일 귀국길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의 왼쪽 가슴엔 여전히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교황의 행동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새지만 정작 교황 자신은 그리 할 생각이 추호도 없는 듯싶다. 고통받고 있는 이들, 특히 세월호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치유의 마음을 담고자 한 교황의 순수한 표현마저 눈엣가시였는지 일부 몰지각한 세력들은 이를 가만히 두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황당한 사실은 교황이 귀국길의 비행기 안에서 방한기간동안의 뒷얘기들을 털어놓으며 밝혀졌다. 누군가 교황에게 정치적 중립을 위해 세월호 리본을 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하였으나 교황은 인간의 고통 앞에 중..

생각의 편린들 2014.08.20

대통령 퇴진 요구도 못하는 나라, 민주국가 맞나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의 뜻에 따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정치가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우리 대통령은 국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수백명에 이르는 생명을 진도 앞바다에서 황망하게 떠나보내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국민들의 온당한 퇴진 요구마저도 처벌하겠다며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노컷뉴스 지난 1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는 교사 선언'이라는 글이 교사 43명의 명의로 올라온 바 있는데, 교육부가 이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에 '위법한 교사선언 관련자에 대한 조치사항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교사선언에 참여한 교원에 대해 징계..

생각의 편린들 201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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