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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2

왠지 평소 하기 어려운 표현,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형사인 명환(지진희)은 아내와 사별하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 채윤(최지원)과 단 둘이 산다. 엄마의 부재는 채윤의 일상 곳곳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놓곤 한다. 명환은 이를 메워보려 노력하지만, 아직은 모든 게 어설프고 서툴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명환은 채윤과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유치원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채윤은 지나가던 뺑소니차에 치이고 만다. 소식을 접하고 급히 병원으로 향한 명환, 안타깝게도 채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까칠하기로 말하자면 거의 정상급에 해당하는 배우 한서정(성유리),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허태영(김성균)은 10년 동안 인연을 쌓고 있는 사이이다. 무명인 그녀를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성장시킨 태영의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그는 그녀..

<남쪽으로 튀어> 웃음코드로 버무린 진지함

실은 무겁고 심각하며 진지한 내용이지만, 그러한 진중함을 관객들에게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묘미가 있는 영화다. 가벼운 웃음으로 시작한 영화는 끝까지 그 분위기를 견지해 나간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영화가 끝난 뒤 가볍게 웃으며 영화관을 나설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웃음으로만 넘겨 버리기엔 영화 속에 담겨진 메시지가 너무 공허해지는 느낌이다. 용산참사로 시작을 알렸던 현 정권은 4대강 살리기라는 거대한 삽질로 마무리지으며, 이제 그 정점에 서 있다. 이 영화의 웃음코드 속에는 5년 내내 국민들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비정하면서도 무지막지한 개발에만 온 심혈을 기울여 온 현 정권에 대한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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