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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3

김민희 홍상수를 향한 불편한 시선이 불편하다

배우 김민희가 18일 개최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일이자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10년만의 쾌거다. 때문에 이는 모름지기 한국 영화계의 경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굳히게 된 김민희 개인에게도 거듭 축하를 건네줄 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왠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을 향한 국내 팬들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아니 오히려 불편한 기색임이 역력하다. 왜일까?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불거진 건 지난 6월의 일이다. 언론보도를 통해서였다. 이후 이들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영화 작업을..

그냥 저냥 2017.02.19

치명적인 매혹 통쾌한 카타르시스 '아가씨'

부모를 일찍 여의고 후견인인 이모부(조진웅)의 보살핌 아래 매우 엄격한 환경에서 살아오던 귀족 아가씨(김민희)에게, 어느날 그녀와의 결혼을 약속한 백작(하정우)의 추천으로 새로운 하녀(김태리)가 배속된다. 그런데 사실은 백작의 경우 돈 냄새를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맡는 노련한 전문 사기꾼 신분이었으며, 아가씨의 하녀를 자임한 숙희 역시 장물아비의 손에서 자라온 고아 출신의 전문 소매치기 신분이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귀족 신분인 아가씨의 재산을 노린 채 이를 가로채기 위해 함께 손을 맞잡은 관계다. 숙희의 눈에는 아가씨의 존재란 험한 세상이라곤 단 한 차례조차 경험해보지 못한, 마치 순백과도 같은 순수함으로 비치던 와중이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더니 ..

<우는 남자> 그는 외강내유의 상남자였다

어릴적 엄마 손 잡고 여탕에 간 기억은 내게도 있다. 욕실 문화의 발달로 인해 근래 대중 목욕탕이 점차 자취를 감춰가는 추세라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덕분에 이는 더욱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듯싶다. 얼마전 여탕에 데리고 들어올 수 있는 남아의 연령을 5세 아래로 낮춰야 한다며 여성들이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기사를 언뜻 본 적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달리 발육 속도가 빨라 5세만 돼도 성 정체성에 눈을 뜨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에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곤'이라 불리는 소년이 있다. 유년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곤에게도 한국에서의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가 바로 엄마 손 잡고 따라간 대중 목욕탕이다. 때문에 그에게 한국 하면 으레 떠오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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