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의 김창훈, 김창익 두 형제는 산울림 정규앨범 9집 발매 후 음악인의 길이 아닌 보통사람으로 각자의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비록 공식 해체는 아니라지만 해체와 다름 없는 상황에서 홀로 남겨진 김창완, 산울림을 통해 미처 다 표출하지 못한 그의 음악적 열정은 결국 기타 하나만 달랑 매고 솔로로서의 길을 걷게 만든다. 김창완의 첫 독집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은 이렇게 탄생하였다. 산울림의 활동과 노래에 갈증을 느껴오던 이들에겐 이번 앨범의 출시는 비록 김창완의 솔로앨범이었지만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마냥 무척이나 반가운 그런 것이었다. 김창완도 이를 의식한 듯 앨범에서 산울림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진 못하였다. 즉 산울림의 한글 이니셜인 '△○ㄹ'의 표기를, 우린 앨범 뒷면에서 쉽게 찾아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