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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2

일하기 위해 사는 걸까 살기 위해 일하는 걸까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취업절벽의 시대다. 직장생활이 고달프다며 하소연하는 직장인들이 주변에 즐비하지만, 여전히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 한 취준생 신분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이는 마냥 배 부른 소리로 들려올 법도 하다. 공동체 어딘가에 소속되고픈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으로 작용하는 기제다.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의 주인공 아오야마에게는 이러한 욕망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읽힌다. 자신이 발을 디딘 채 경제 활동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취업을 원하던 그였다. 절실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아오야마는 다행히 모 회사 영업부서로의 취업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어렵다던 좁은 관문을 통과한 기쁨도 잠시, 그는 지속되는 야근과 강압적인 조직 분위기에 치여 입사한 지 불과 수 개월만에 문득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일..

과거의 삶이 질곡으로 다가올 때 '버텨내는 용기'

나는 무언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흔히 자존감이 곤두박질치는 느낌을 받곤 한다. 혹은 열등감이 느닷없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둘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존재인 까닭에 두더지게임을 하듯 한 녀석을 지그시 누르면 반대로 다른 녀석이 튀어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마다 속이 씁쓸해지는 데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현실은 나의 의지대로만 움직일 수가 없으니 더욱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현실과 적절한 타협점을 찾으려 시도한다. 현재 드러난 능력과 문제점에 대해 그의 원인을 되도록이면 나의 능력 밖으로부터 찾으려 부단히 애를 쓰는 것이다. 왠지 그래야만 상처를 덜 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는 성격이 원래 내향적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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