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추기경, 그는 천주교인이다. 때문에 그를 기리는 이 영화의 리뷰를 써내려가기에 앞서 먼저 종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천주교인의 관점과 비천주교인이 바라보는 시각은 엄연히 다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 포스팅이 객관적인 글이 되느냐 혹은 주관적인 글이 되느냐의 여부가 바로 그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난 사실 천주교에 적을 두고 있다. 아니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비단 천주교뿐 아니라 불교 그리고 기독교에도 나의 흔적은 남아있다. 그러나 종교를 내 의지에 의해 스스로 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불교에 적을 두었던 건 순전히 한때 불교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 탓이었고, 기독교는 군 입대 후 신병훈련소에서 종교활동을 강요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여 세례를 받은 경우다.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