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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3

'이쁘다' 표준어 채택, 반갑지만 아쉬운 이유

국립국어원이 새로운 표준어를 등록했다는 소식이다. 총 11개 항목의 어휘와 활용형을 표준어나 표준형으로 새로이 인정했는데, 그 중 몇가지 어휘의 선정은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온다. 평소 일상 속에서 구어체의 형태로 많이 활용돼 오고 있으나 정작 표준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글을 작성할 때면 찬밥 신세로 전락해야 했던 '이쁘다'가 이번에 복수 표준어로 인정 받게 된 것이다. 현재는 포털 검색창에서 '이쁘다'를 칠 경우 '예쁘다'의 잘못된 표현이라는 결과가 화면에 뿌려진다.(새로이 등록된 표준어는 내년 1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는 당연한 결과다) 그 밖에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해 오던 '잎새'라는 어휘가 원래는 '잎사귀'라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로서 표준어..

생각의 편린들 2015.12.15

우리말 순화가 절실한 또 다른 이유

사실 난 일반인들 - 당연히 한글과 관련한 직업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제외다 - 에 비해 적어도 개미눈곱 만큼은 한글에 더 관심을 가졌으리라 자부한다. 물론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나 역시 어쩔 도리는 없다. 다만, 어릴적 당시 입고 다니던 티셔츠나 웃옷 등에 한글은 없고 온통 영어로만 휘갈겨놓은 꼴이 나름 못마땅했었는가 보다. 한글로 예쁘게 디자인된 옷을 직접 만들어 이를 보급시키겠노란 당찬 포부를 꿈꿨던 적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결국 꿈은 못 이뤘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참 기특했던 것 같다. 한글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예찬해오고 있다. 난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여 글쓰기를 단 한 차례라도 배운 적조차 없는 전형적인 비전문가이기에 구조적이거나 문법적, 아울러 문학적인 측면에..

생각의 편린들 2014.10.12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낳은 희극

인천의 한 여고에서 실시한 동성애 설문조사가 뒤늦게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해당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의 전언에 따르면 설문지를 통해 동성애자를 골라낸 뒤 교사가 이들을 불러 진술서를 쓰게 하고 벌을 세웠단다. 심지어 선배들은 정학을 당한 경우도 있거니와 부모님을 모셔오라거나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단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 여고 설문 조사의 반인권적 행태 그렇다면 해당 설문지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우선 이부터 살펴보자. ⓒ머니투데이 다른 문항은 그렇다 쳐도 4번과 5번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동성애 학생을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 웬 뜬금없는 학교봉사에 무기정학.. 심지어 퇴학 처분까지? 게다가 동성애하는 친구나 선후..

생각의 편린들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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