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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4

국정원의 정치 공작, 치졸함의 끝은 어디쯤인가

이전 정권이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진영을 향해 벌여온 치졸한 정치 공작은 우리의 보편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난다. 검찰 수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방하는 신문광고는 물론, 시국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던 판사의 퇴진을 촉구하던 시위 또한 국가정보원이 직접 주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자행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벌써부터 그와 관련한 놀라운 결과물이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가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활동 압박을 지시한 문건 명단에 포함됐었노라는 소식은 가장 핫한 화젯거리다. 오늘 아침 포털 사이트 실검에 이들 배우의 이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던 바다. 사..

생각의 편린들 2017.09.15

국정원이 불법 해킹 의혹에서 살아남는 법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해킹 툴 구입 의혹 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놀라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해당 소프트웨어의 해킹 능력은 입이 절로 벌어지게 만들 정도로 가공할 만하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어느 정도냐면, 얼마 전 영화 속에서 보았던, 말 그대로 영화나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장면들이 해당 의혹과 함께 고스란히 오버랩되는 탓이다. 허구 세계에서나 나올 만한 기술들이 실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혀를 내두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 의혹은 근래 떠오르고 있는 생활 속 사물들 - 물론 아직은 대부분 전자기기 일색이다 - 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 인터넷 환경이 주는 편리함의 이면에 감춰진 잠재적인 문제와 모순점들을 여실히 노출시키고 있는 ..

생각의 편린들 2015.07.15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국정원, 이래서 우려스럽다

음지에서 일해야 할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이어 또 다시 양지로 뛰어들었다. 통진당 내란음모 혐의라는 카드를 꺼내든 국정원,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국가정보기관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 연유로 이미 개혁 대상에 오른 지 오래, 이런 조직이 또 다시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생결단 국정원, 대선 개입에 이어 또 다시 정치 개입 통진당 사태의 혐의 사실 여부는 일단 논외로 하고, 국정원이 이렇듯 민감한 시기에 왜 또 다시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는가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조직은 지난 대선 때 불법 선거 개입으로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궁지에 몰린 쥐가 막판에 고양이를 문 셈? 조직의 존폐가 언급될 만큼 커다란 내상..

생각의 편린들 2013.08.30

희대의 내란음모인가 국면전환용 물타기인가

28일 아침에 날아든 벼락 같은 소식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6일 박 대통령의 국정원 사태에 대한 꼿꼿한 태도의 입장 표명 발표를 바라보며 대충 향후 정국의 밑그림이 그려지긴 한 상황이지만, 이날 득달 같이 발표된 통진당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보며 나의 예상치를 벗어나도 너무나 벗어난 강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통진당 내란음모 사태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만 보자면, 내란음모 혐의자들은 완전 테러분자인 셈이다. 놀랍다. 21세기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이러한 일이 과연 가당키나 하던가.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이들 모두는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어떤식으로든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종결지으려 시도할 것이란 예측은 누구나 가능했을 것이다. 26일 대통령의..

생각의 편린들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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