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급속도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유독 변하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다름아닌 일선 학교 현장이다. 등교할 때면 선도부원들과 선생님들이 교문 앞에 서서 위압적인 눈길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교칙을 어긴 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모습은, 수십 년이 흘러도 여전히 변할 줄을 모른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은 아침부터 이들의 기세에 눌려 표정이 일그러지거나 가뜩이나 무거운 발걸음을 한층 무겁게 만들기 일쑤이다. 각 교육청마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는 등 학생들의 인권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별개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접하는 현실과 그것의 온도차는 여전하다.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 저마다 설립 이념에 근거한 규율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