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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2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오전에 가끔씩 흩뿌리던 눈발이 오후에 접어들면서 한층 거친 형태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비가 아니라 다행입니다만, 어쨌든 궂은 날씨 탓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아주 조금은 우려스러웠던 대목입니다. 때문에 적어도 이날만큼은 반드시 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알 듯 모를 듯한 의무감이 저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민중총궐기 대회' 현장인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 세차게 흩뿌리던 눈발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주변을 살펴 보니 청와대로의 시민 행진이 벌써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진 대오를 막 갖추기 시작했고,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 아직은 활동하는 데 있어 공간적 제약은 없었습니다만, 궂은 날씨와 낮은 기온..

그냥 저냥 2016.11.27

'어버이' '엄마'란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이 찰진 더위 속에서 100리 길을 걷고, 유가족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야만 하는, 이 불의와 혼돈의 시대에 자칭 보수라 부르는 단체들이 단식 농성장으로 우루루 몰려와 유가족들과 충돌이 빚어지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몰상식한 일이 벌어졌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18일 광화문광장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현장으로 몰려와 이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충돌이 빚어지고 만 것이다. ⓒ민중의 소리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을 보듬고 다독여 주어야 할 책무가 있는 '어버이'와 '엄마'라 불리는 분들이 정치적인 입..

생각의 편린들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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