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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3

전쟁은 안 된다는 강렬한 메시지 '강철비'

북한에서 쿠데타의 징후가 포착됐다. 정찰총국을 지휘하던 인물 리태한(김갑수)은 정예요원인 엄철우(정우성)로 하여금 쿠데타를 일으킨 박광동(이재용)을 암살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린다. 그러나 엄철우가 암살을 위해 대기하던 순간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정작 쿠데타의 주인공인 박광동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많은 군중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남한에서 북한 1호라 지칭하는 북한내 최고통치권자였다. 북한 1호가 개성공단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의문의 폭탄 세례가 퍼부어짐과 동시에 그를 환영하기 위해 행사장에 나온 군중들을 일거에 쓰러뜨리고 만다. 북한 1호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박광동의 암살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엄철우는 급박한 상황에 일순간 당황하지만, 일단 북한 1호를 차에 태운 ..

강렬한 스릴과 빼어난 완성도 '곡성'

전라남도 곡성군, 한가롭고 조용하던 마을에 어느날 의문의 살인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다. 참혹한 범행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기가 이를 데 없다. 수사에 나선 경찰, 여러 의심스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야생 버섯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뚜렷한 증거가 불확실한 터라 더 없이 흉흉해진 마을에는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한 일본인(쿠니무라 준)이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인 종구(곽도원)는 근래들어 꿈자리가 뒤숭숭한 데다 일상에서마저도 자꾸만 섬찟한 현상을 접하던 와중이다. 때마침 일본인 관련 소문을 전해들은 종구, 그를 이번 사건의 핵심 배후로 의심하며 실체 파악을 위해 산중에 홀로 살고 있는 그에게 접근하기로 작정하는데.. 일본인과 ..

<타짜 - 신의 손> 화투판에 풀어놓은 부나비 같은 욕망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한 '신의 한 수' 그리고 도박을 소재로 한 '타짜'.. 이 두 영화엔 묘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바둑과 도박은 그저 허울 좋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을 뿐 온통 눈속임으로 범벅이 된 채 사기극을 통해 관객마저 속이려드는 컨셉 말고 말이다. 다름아닌 '하우스'라는 공간이다. 영화속에서처럼 과연 내기 바둑이나 도박을 위해 실제로 그러한 류의 은밀한 장소를 대여해 주고 또한 조직적으로 그곳을 찾는 이들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이며 먹고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내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만화 내지 영화 장르에서나 등장할 법한 허구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가끔 언론 기사를 통해 모처에 모여 주기적으로 도박 행각를 일삼아온 사람들의 검거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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