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 한 편이 언론에 공개됐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속옷차림으로 노래를 부르던 남성이 껴안고 있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다. 성접대 의혹의 중심에 선 최고위급 검찰 간부라는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법무부차관 김학의. 그래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김학의 당시 차관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다. 일명 '김학의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이다. 이대로 묻힐 것 같았던 해당 사건은 잘못된 수사를 스스로 바로잡겠다는 검찰의 과거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15개 사건 가운데 하나로 해당 사건이 조사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