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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10

"아파도 잘릴까봐 병원에 못 가" 갑질에 우는 '임계장'

“저, 한 마디도 못하고 그냥 서서 당했습니다. 제발 제 결백을 밝혀주세요” 지난 5월, 한 아파트 경비원이 음성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뒤 빚어진 비극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임금 노동자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이었다. 경비원의 평균 연령 66세, 이들은 대표적인 고령의 임시계약직 노동자로 꼽힌다. 4일 방송된 SBS ‘임계장과 갑질사회’ 편에서는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을 통해 고령의 임시계약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고, 갑질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했다. 경비원의 극단적 선택 지난 4월21일, 최희석 씨는 평소 ..

생각의 편린들 2020.07.04

우리는 갑질로부터 자유로운가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또 다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 일가의 버라이어티한 갑질 행태를 바라보면서 대중들로부터 무수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렇습니다. 우월적 지위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적 약자에게 행하는 갑질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유발케 하는 인자임이 분명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갑질 공화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갑질이 비단 재벌이나 사회 지도층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내리갑질이라 할 만큼 일상에서의 보통사람들에 의한 갑질은 흔하디 흔한 모습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부족 현상이 낳은 일종의 폐해 가운데 하나인 셈이죠. 우리는 수 년 전 등짝에 '남의 집..

생각의 편린들 2018.05.04

조현민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인가 아닌가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전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였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라 그런지 그녀를 향해 유난히 많은 취재진이 달라붙었습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취재진의 잇따르는 질문에 대해 답변에 나서기보다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고개를 떨구는 행위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죄송'이라는 표현만 6차례 거듭하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지어 울먹이기까지 했다더군요. 비록 보여주기식 쇼가 됐든 아니면 순간만 모면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이든 어쨌거나 이 때까지만 해도 조현민 전 전무가 자신의 갑질 행위에 대해 아주 미력하나마 뉘우치는 기색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누..

생각의 편린들 2018.05.03

갑질 공화국의 웃픈 현실, 부끄러움은 왜 우리 몫인가

최근 재벌 오너 3세인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논란에 휩싸였다. 파문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난 여론마저 들끓고 있는 와중이다. 이렇듯 조현민 전무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다시 한 번 갑질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사실상 진작부터 갑질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비슷한 사례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가운데서도 대한항공 재벌 가문의 삼남매 사례는 단연 으뜸이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수 년 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둘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20대 때 교통사고를 일으켜 이를 단속하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전력이 있고, 2005년에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혐..

생각의 편린들 2018.04.17

돈과 권력에 의한 갑질, 왜 사라지지 않나

변호사라는 직업인은 갈등이 발생, 법적 판단을 구해야 할 때 의뢰인들을 대신하여 법률행위를 하는 이들이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고시에 합격해야 하거나 이른바 로스쿨 제도라 일컫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 3년 동안 공부한 뒤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참고로 2018년부터는 사법고시가 폐지되고, 로스쿨 제도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물론 그 과정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진입장벽이 꽤나 높고, 직무 성격상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에 변호사라는 직업인이 갖는 사회적 지위나 평판은 일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편이다. 그들 스스로가 느끼는 직업적 자긍심도 상당하다. 아울러 대중들에게는 '사'자 들어가는 선망의 직업 가운데 대표격으로 각인돼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듯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

생각의 편린들 2017.11.25

주폭 갑질에 멍드는 우리 사회

최근 술에 만취한 여중생 두 명이 70대 택시 기사를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학생들은 집에 있던 술을 가져와 마셨으며, 사건 당시 술에 너무 취해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는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법률회사 김앤장의 신입 변호사들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호사들을 폭행하고 모욕을 가한 것으로 전해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술에 취한 채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는 뭐 하시냐", "나를 주주님이라 불러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고, 그를 부축하는 변호사의 뺨을 때리거나 심지어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까지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각의 편린들 2017.11.22

한샘 사건, 조직 문화 개선의 불쏘시개가 될 것인가

최근 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불거진 한샘 여직원 성폭력 의혹 사건은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 크다. 때마침 해외로부터 불고 있는 '미투 캠페인' 훈풍과 맞물리면서 기업 내부에서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은 물론, 위계에 의한 각종 갑질 폐해들이 속속 폭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조직의 문화는 그 조직에 직접 몸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특징을 지닌다. 이렇듯 내밀하기 짝이 없는 한국식 조직 문화의 병폐가 이참에 하나 둘 까발려지는 분위기이다. 그렇다면 한샘 사건은 과연 한국식 조직 문화 개선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이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자초했던 건 다름 아닌 회사 측이 피해자에게 회유를 시도하고, 심지어 협박이 이뤄진 정황이 밝혀진 탓이다. 이후 대중들 사이에서 한샘 제품 불매..

생각의 편린들 2017.11.12

아파트 주민 대표의 '종놈' 갑질이 씁쓸한 이유

한 아파트의 주민 대표가 관리소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사건이 새삼 화제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주민 대표의 주도로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되던 와중인데,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었고 일부 주민들이 업체 선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 관리소장까지 동조하게 된 것이다. 결국 계약서를 제시하라는 등 관리소장이 절차상의 하자를 언급하며 공사를 막아섰고, 이는 폭언 사태를 빚은 단초가 됐다. 주민대표와 마찰을 빚은 관리소장은 현재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란 공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대립과 갈등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듯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사건은 사실상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피상..

그냥 저냥 2016.05.29

아르바이트생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이지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갑질 논란은 마치 아무리 퍼내도 끊임 없이 샘솟는 마법의 샘물 같다. 갑질을 일삼는 부류도 재벌부터 사회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무척이나 광활한 데다 다양하기까지 하다. 영화나 드라마조차 이를 단골 소재로 다룬다는 건 그 만큼 종류 불문하고 사회 곳곳에 갑질이 만연돼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불거지곤 하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중들은 그때마다 온갖 비난을 쏟아내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작 자신들 또한 일상 속에서 또 다른 갑질을 즐기는 듯한, 일견 모순된 행동 양식을 드러내곤 한다. 갑질을 비난할 자격이 과연 우리에게 있기는 한 걸까? 갑질은 또 다른 갑질을 낳는 법이다. 흡사 전염성이 유독 뛰어난 바이러스와도 같다. 이른바 내리갑질이다. 비단 ..

생각의 편린들 2016.04.12

특권의식이 빚은 슈퍼갑질이 괘씸한 이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무려 95명이 한국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갑질은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및 재벌의 갑질이었다. 이는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르고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자 잣대라 생각된다. 대형 건설사 오너 3세가 운전기사에 대해 상습 폭언 및 폭행을 했다는 증언과 맞춤형 운전기사 수행 가이드까지 마련돼 있다는 사실이 한 언론사에 의해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수행 가이드 내용은 자못 충격적이다. 사이드 미러를 접은 채 운전 연습을 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운전 요령부터,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가 가해져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조건..

생각의 편린들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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