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가 10명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출판사, 최근 사보 계약 건으로 비상이 걸렸다. 단기간 내 사보를 만들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이를 성공시킬 경우 회사는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될 전망이다. 이쯤 되면 이 프로젝트에 회사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팀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이에 사활을 걸고 매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노릇이었다. 하지만 하필 이 중차대한 시기에 핵심 실무진인 지원(최희진) 대리가 출산에 나서며 대열로부터 이탈하고 만다. 회사는 단 한 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판국이다. 출산과 육아로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그녀의 사정을 헤아려줄 여력이 단언컨대 이 회사에는 없다. 결국 그녀를 내보내고 새 사람을 뽑아야 할 상황이다. 팀장인 철우(이명행)가 총대를 매기로 했다.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