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현재 유네스코(UNESCO)에서 펼쳐지고 있다. 2013년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 28곳에 대해 유네스코 전문가 자문기구의 심사 결과 등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이번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11곳 중 나가사키 현 하시마의 경우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들이 탄광에 강제 징용된 채 가혹한 노동 및 학대에 시달려 ‘지옥섬’이라 불리던 곳이며, 나가사키 조선소(미쓰비시중공업) 역시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함과 어뢰 등을 생산하던 전초기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번 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은 일본 아베 총리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2013년 9월부터 일본 정부의 치밀한 계획 하에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들을 설득하여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