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메르스 환자의 동생이라고 하는 분의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형이 메르스 때문에 5월말 격리된 채 반년 넘게 갇혀 있었는데, 기저 질환인 림프종, 그러니까 일종의 혈액암에 걸린 상황에서도 메르스로 인한 격리 때문에 제대로 된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해 죽게 생겼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당시 그는 형의 생명이 사흘 정도 남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밝히면서 이 나라에서는 전염병에 걸리면 자살을 추천한다는 등 국가에 대한 심한 회의와 배신감 따위를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 올라온 지 정확히 이틀만에 해당 환자는 사망하고 맙니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80번 환자가 25일 새벽에 숨을 거둔 것입니다. 80번 환자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은 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