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퇴근시간에 빚어진 서울 지하철 4호선 사고로 17명이 다치고 8백명에 이르는 시민이 어두컴컴한 지하 선로를 통해 한꺼번에 탈출해야 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4호선의 운영 주체인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고속도차단기'라는 장치가 고장 나 일시적으로 누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각종 사고로 인해 전동차의 운행용 전력의 공급이 끊길 시 원래 객실 조명과 안내 방송만큼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해당 전동차는 사고 순간 비상용 전기마저 차단되고 말았다. 덕분에 가뜩이나 전동차의 객실 안이 어두컴컴한 상황에서 안내 방송마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승객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급작스레 멈춰선 전동차, 어두컴컴한 객실, 나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