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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날선 설렘 49

생태도시 서천 탐방 <3> - 서천 특화 시장 / 춘장대 해수욕장

한산 모시 문화제 행사 관람을 모두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 곳으로부터 30분 거리의 서천 특화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서해를 옮겨 놓은 듯한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특징인 곳입니다.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공산품,농산물,수산물 등 종류에 따라 판매하는 곳이 따로 구획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수산물 판매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 곳에선 생물과 건어물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층에서 바라 본 1층 판매장의 모습입니다. 1층에서 구입하여 다듬어진 생물은 2층에 위치한 횟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그렇게들 하셨구요. 이 곳에선 어패류와 소라, 갑오징어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서해안 하고도 서천이란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는 부분이겠죠. 이 곳 ..

생태도시 서천 탐방 <2> - 한산 모시 문화제

신성리 갈대밭을 떠난 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산 모시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한산면 행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행사 관람 전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행사장 안에 마련된 전통 먹거리 장터로 향했습니다. 장터 위쪽으로는 각 마을 단위로 각종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주민들을 위한 마을 잔치가 벌어졌더군요. 1년에 한 번 씩 개최되는 이런 류의 행사는 으레 그 지역 공동체인 마을의 큰 잔치로 이어졌겠지요. 저흰 근처를 배회하며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용기를 내어 보았어요. 모시떡과 부침개 등을 조금 얻어 왔지요. 시골 인심을 확인하며 이를 들고 저흰 부근의 먹거리 장터 중 한 곳을 골라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 곳의 특산물, 모시로 만든 청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전통 먹거리 장터라 하여..

생태도시 서천 탐방 <1> - 신성리 갈대밭

6월 9일, 여전히 날은 덥습니다. 연무가 낀 탓인지 완전히 쾌청한 하늘은 아니었구요. 일주일만에 다시 여행길에 오릅니다. 이번 길은 집사람과 함께 했구요. 아이들은 얼마 전 수학여행을 각기 다녀 온 데다 개인 일정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미안하긴 했어요. 역시나 주말 도로는 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 이른 시각에 어디들을 그렇게 가는 것일까요. 버스에서의 정체는 승용차의 그 것에 비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다소 지루하다 싶으면 잠을 청하던지 음악이라도 듣고 있으면 될 일입니다. 이런 자유가 너무 좋아 요샌 운전대를 거의 잡지 않고 있네요. 휴게소 한 곳을 들렀습니다만 사람 반 자동차 반이더군요. 여자 화장실 줄 서는 모습은 가끔 볼 수 있었지만 남자 화장실 줄..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2/2>

이전글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에서 이어집니다. 숲 해설가님께서 알려 주신 '오가피'를 몇 장 따 보았습니다. 향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전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몸에 좋다 하니 좋은 건가 해 봅니다. 청태산의 아름다운 산길을 뒤로 한 채 버스는 다시 도로 위를 달립니다. 전통시장까지는 3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이 곳은 한우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저흰 생뚱맞게도 메밀을 선택해 봅니다. 평창의 봉평과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메밀 또한 이 지역 특산물이었습니다. 얼마 후 전통시장에 도착하였네요. 시내 곳곳이 한우 조형물을 비롯한 관련 먹거리와 상점들로 즐비했습니다. 한여름 마냥 기온은 꽤나 높았고 햇빛은 너무 뜨거워 저희에겐 시원한 먹거리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횡성전통시..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1/2>

6월 2일 토요일, 시간 맞춰 나가려니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래도 자동차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 마냥 홀가분합니다. 차를 직접 운전하며 얻는 편안함이나 자유로움보다는, 오히려 교통체증과 운전 부담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와 닿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오늘만큼은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거구요. 언제 어느 곳을 향하든 여행길은 늘 설렙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은 기분을 달뜨게 만들어주기도 하구요. 일찍 출발한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저희만 그런 게 아닌 모양입니다. 고속도로는 이미 몰려나온 차량들로 빼곡합니다.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막상 길에 나와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며 옆 좌석에 앉은 할머니께서 ..

명동 나들이

이번엔 애들 강좌에 쫓아가지 않기로 했어요. 집사람과 저, 둘만의 시간을 가져볼 참이었죠. 그래서 애들끼리 보내놓고 우리도 무작정 전철에 올라탔네요. 목적지는 명동.... 넘쳐나는 명동거리 인파의 절반은 외국인인 듯했어요.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가 많이 들리더군요.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오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이제 명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핑거리라 해도 손색 없겠더군요. 입구에서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비누가게? 아니 실은 화장품가게..... 외국인이 많은 명동이나 인사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종이 아마 화장품가게 아닐까 해요. 화장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아님 다른 이유라도? 매장 내에 쓰여진 선전문구가 꽤나 대담하면서도 도발적이군요. 비누의 종류가 참 다양했어요. 향기도 그에 못지 않..

흔한 한 가정의 어린이날 풍경

어린이날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런 날 차를 갖고 밖에 나간다는 게 참 어리석은 일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한동안 저희 가족은 아이들 학습과 관련된 일정 때문에 주말을 거의 반납한 상태였습니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여행에 목이 말랐나 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는 일이고, 어린이날이었기에 다소 무모하지만 가까운 곳에라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교통정체 정도는 달게 감수하기로 맘 먹은거죠. 차는 근 두 달만에 시동을 걸어보는 거라 먼지가 그득합니다. 세차는 엄두도 못내니 대충 먼지만 털어내고, 그늘막과 깔개 등을 챙겨 차에 올라탔습니다. 약간 일찍 서둘러 그런걸까요? 생각보다 교통상태는 괜찮았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딱히 정체를 보인 곳은 없었네요. 집에서 출..

봉하마을 방문기

2012년 3월 24일, 날씨가 제법 쌀랑하다. 기온은 차가웠고, 바람은 거셌다. 벌써 3월말을 가리키고 있건만 아직 패딩점퍼를 벗을 수 없는 이유다.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산 지도 1주일이 더 지났다. 이 녀석이 나의 코와 목을 숙주 삼아 자꾸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해 많이 괴롭다. 지난 3년간 고딩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말만 무수히 오갔던 봉하마을 방문, 드디어 실천에 옮긴다. 아침에 간단히 짐을 챙겨 서울역으로 향하는 전철에 몸을 싣는다. 우린 기차를 이용할 것이고, KTX를 타고 동대구에서 내려 진영역으로 가는 새마을호로 환승해야 한다. 기차는 어느덧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고... 환승을 위해 동대구역에서 내렸다. 진영역으로 가는 새마을호로 갈아타기 위한 짧은 기다림. 서울에서 출발한지 3시간 가..

3박4일, 1300km의 자동차 여행

몇 년 만에 제대로 된 휴가를 얻었다. 최근 여름휴가는 일 때문에, 혹은 기타 여러 문제들로 인해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5일간의 휴가중 4일을 여행에 할애하기로 하고 나름 일정과 계획을 잡아 보았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역시나 봉하마을 방문이 아닐런지.... 일단 봉하마을 방문을 중심에 넣고 전후로 거칠 코스들을 마련했다. 대략 밑그림을 그려 보면,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로, 1박후 다시 속초에서 7번국도를 타고 포항까지 간 뒤 김해 봉하마을로.... 봉하마을에서 1박을 한 뒤 남해안을 따라 땅끝마을에 당도, 다시 무안으로 옮긴 뒤 1박후 서울로 고고싱... 한마디로 동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을 자동차로 훑고 지나는 니맘대로 여행이다. 과연 3박4일 동안 이 여행이 가능할런지는 부딪혀 봐야 알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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