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아내는 조금씩 아껴가며 모아 두었던 푼돈을 이용해 주식에 입문하였습니다.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무슨 기념일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가끔씩 건네주던 용돈이 은근슬쩍 흔적없이 사라지는 듯싶다 했더니 그동안 아내가 만들어놓은 별도의 주머니에 차곡차곡 쟁여진 채 오늘날의 결과를 빚은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주식에 처음 입문할 당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코스닥의 값싼 종목에 눈독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많이 구입할 처지도 못 됐습니다. 푼돈 모은 돈이 기껏해야 얼마나 되겠나요. 나름의 분석보다는 어디선가로부터 소문을 듣고선 이 종목 저 종목 몇 주씩 찔끔찔끔 사 모았던 겁니다. 심지어 대선 테마주를 건드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왕초보 주식 투자자의 전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