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말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미디어 시대인 요즘 말 잘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환영을 받으며,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이렇듯 말하기는 언젠가부터 개인의 능력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각종 스피치 학원들이 호황을 누리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반대급부로 말을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함부로 사용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일부 위정자들이 내뱉는 독설과 인기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그릇된 표현은 우리 모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곤 한다. 덕분에 세상은 더욱 더 자극적으로 변모해가는 와중이다. 그러나 무심코 던진 한 마디의 말로부터는 그 사람의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뛰어난 언변으로 교묘하게 위장하고 포장한다 해도 말이다. 말과 글에는..